윤병태 나주시장

[데일리전남=최수연 기자] 나주가 조용히 바뀌고 있다. 민선 8기 윤병태 시장 취임 이후 3년. 행정의 구호를 넘어, 정책 실행력과 구조 개편, 미래산업 준비와 도시 균형 재설계에 이르기까지,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속도’로 나아가는 곳.

지금, 그 이름은 나주시다.

■ “계획의 도시에서 실행의 도시로”

공약 이행률 67.34%, 현장에서 증명된 정책

윤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실천이 없으면 행정도 없다”는 철학을 내걸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단순 공약 발표가 아닌 완료 또는 가시적 추진 중인 정책 비율 67.34% 라는 수치로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단순 수치의 문제가 아니다. 공약 대부분이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구조 개편형 정책이라는 점에서 ‘보이는 행정’으로 평가받는다.

■ 산업 전략은 명확하다

탄소중립·에너지 산업도시로의 도약

나주의 미래 산업은 ‘에너지’다. 윤 시장은 나주시를 탄소중립·직류기반·분산형 에너지 특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그 실행은 빠르고 구체적이다.

•국가 시범도시 지정
•총 3,000억 원 규모의 분산에너지 기업 투자유치
•직류(DC) 전력 기반 전환 인프라 본격화
•이차전지·스마트소재·에너지기술 기반 벨트 구축

단순한 유치가 아닌, 산업-기술-정주가 연결된 설계라는 점이 핵심이다.
에너지과학관, 연구거점, 캠퍼스형 산단 조성까지 에너지 기반 자족도시 모델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 ‘혁신도시’의 한계, ‘연결 도시’로 넘다

도시 공간을 다시 그리다

나주는 혁신도시 이전 이후, 원도심의 공동화와 공간 불균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윤 시장은 이 균형 문제를 물리적 연결(도로·복원) + 기능 재배치(행정·문화)로 푸는 구조적 재생에 나섰다.

•국지도 15호선 혁신도시~원도심 직결도로 예타 통과
•읍성 복원, 천년정원, 구도심 상권 정비
•문화도시 기반 구축: 금성관 복원, 역사기록관 신설 예정

2024년 기준 원도심 공실률 24%로 개선. 단순 재생이 아닌, 균형 도시로 가는 체계적 재조정이다.

■ 농촌도시의 진화

‘농업은 산업이고, 농촌은 전략이다’

나주는 여전히 농촌 비중이 높은 도시다. 윤 시장은 이를 ‘한계’가 아니라 가능성의 출발점으로 보고, 스마트농업, 유통 개편, 복지 통합을 병행 중이다.

•고령농 대상 스마트팜 전환 지원
•농촌형 생활SOC 복합시설 확대
•청년귀농 연계 정책·로컬브랜드 강화

‘지원’에서 ‘전략’으로 바뀐 농정은, 지방정부형 농촌정책의 대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도시의 기초 체력은 행정이다

재정, 인사, 조직 정비를 병행한 조용한 개혁

윤 시장의 행정은 드러나지 않지만 단단하다. 공무원 조직의 재정비, 성과 중심 행정평가, 지역 재정의 전략적 투자 분산 등은 조직 내부 신뢰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 내부 만족도 조사 2022→2024 31% 상승
•예산 집행 효율성 개선률 17% 향상
•민간투자-국비-지방재정 투입률 균형 조정

윤 시장은 스스로를 “조용한 행정가”라고 칭한다. 그러나 조용한 내부 개혁이 도시 전체에 파장을 미친다.

■ [정책 평점표]
윤병태 행정 3년의 평가 영역 성과 평가 향후 과제


■ 변화는 ‘속도’보다 ‘방향’
“도시는 빠르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바르게는 바뀔 수 있다.”

윤병태 시장이 첫 시정연설에서 남긴 말이다. 그 말처럼 나주는 지금 빠르지 않아도, 바르게 바뀌고 있다.

정책은 장기적이다. 지방행정이 ‘눈에 보이는 변화’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한계를 감안해도, 지금의 나주는 그 기준을 넘는다.
계획보다 실천, 구호보다 현장, 방향보다 구조.

윤병태 시정 3년은 지방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되묻는 좋은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