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국제교류 협력단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현수막을 들고 있는 이들 얼굴엔 새로운 교류의 기대감이 서려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데일리전남 = 최수연 기자]“이제 나주는 단순한 지방도시가 아니라,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이끄는 ‘나주시-프랑스 국제교류 협력단’이 지난 6월 프랑스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나주가 국제 외교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첫 번째 행보다.

윤 시장은 파리와 클레르몽페랑시를 차례로 방문하며 문화, 교육, 농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유럽 유통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배·쌀·김 등 나주시 대표 농식품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고, 100만 달러 규모의 농산물 수출 협약을 성사시키며 지역 농업인의 판로 확대에도 성과를 냈다.

“도시 외교는 지방시대의 핵심 전략입니다”

윤 시장은 ‘국제도시 나주’라는 비전을 밝히며, 지역 소멸 위기 시대 지방정부의 외교력을 강조했다. “이제는 행정도 국경을 넘어야 합니다. 지방정부가 직접 세계 도시와 교류하며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시대입니다.”

클레르몽페랑시와의 우호교류 협약은 그 상징적 출발점이다. 양 도시는 ▲청소년 교류 ▲도시농업 협력 ▲문화행사 공동기획 등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류 모델을 논의했다.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한 대규모 문화행사 추진도 공동 의제로 올랐다.

나주, 전남을 넘어 세계로…“시민과 함께 걷는 국제 도시 전략”

이번 협력단에는 나주교육지원청, 지역 문화단체 관계자들도 동행해 교육·예술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안을 논의했다. 윤 시장은 “한 도시의 미래는 외교와 교육에서 결정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나주의 미래세대가 세계와 연결되는 기반을 닦겠다”고 밝혔다.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브랜드 재설계’ 프로젝트

윤병태 시장은 이번 프랑스 방문뿐만 아니라, 나주시 내부의 도시정책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로 재편하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에너지 자립 스마트 농촌 ▲AI기반 교육 혁신 ▲역사문화도시 브랜딩 등은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발전을 도모하는 핵심 비전이다.

그는 “나주가 가진 백제문화, 에너지 산업, 농업 인프라는 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이제 나주는 전남의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도시로 도약할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