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왼쪽)이 6월 25일(현지시간) 문승현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와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시장은 나주시와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시 간 우호교류 협약을 설명하고, 문화·교육·농업 등 다방면의 지속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 나주시 제공)

[데일리전남 = 최수연 기자]지방정부의 외교는 선언으로 끝나기 쉽다. 그러나 전남 나주시는 달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프랑스를 직접 찾아가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와 문화원장을 잇달아 면담하고, 한불수교 140주년을 앞둔 2026년을 겨냥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외교의 길을 열고 있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24일 나주시와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시 간의 우호교류 협약 체결 직후 이뤄졌다. 윤 시장은 외교 무대에서도 기존의 형식적 교류를 넘어서고자 했다. 25일, 문승현 주프랑스 한국대사를 만나 단순 교류를 넘어선 문화·교육·농업·에너지 등 지방정부 간 전략 파트너십으로 확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오른쪽)이 파리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문승현 대사(왼쪽)와 외교·문화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윤 시장은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 외교가 필요하다”며 한불수교 140주년 연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문 대사는 “나주처럼 글로벌을 향해 도전하는 지방정부는 드물다”며, “나주의 국제적 행보는 프랑스 측에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윤 시장은 또 23일에는 이일열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과 만나 ▲천연염색 국제전시 개최 ▲2026년 문화공연 초청 ▲문화원 공간 공동 활용 등 구체적 실행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나주의 전통문화는 유럽에서 경쟁력 있는 소재가 될 것”이라며 나주의 독창성에 공감했다.

■ 윤병태 나주시장 리더십이 만든 ‘문화외교 3대 가시화 성과’

① 2026년 ‘메종 드 프랑스’ 전시체험관 개관 추진
→ 행정안전부 공모 선정, 나주 내 프랑스 문화 상설 공간으로 조성 예정
→ 지방정부가 독자 기획한 최초의 프랑스 테마 공간

② 한불 외교사 콘텐츠 교과서 수록 및 학술포럼 추진
→ 1851년 나주와 프랑스 간 첫 외교 기록 기반
→ 2025년 프랑스어 문화 교과서에 나주 사례 반영 협의 중

③ 천연염색·전통옹기 등 전통문화 기반 국제전시 확정
→ 5월 낭트 한국의 봄축제서 ‘나주 천연염색’ 직접 부스 운영
→ 문화원장으로부터 “프랑스 내 유통 가치” 인정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시는 한불 최초 외교가 시작된 역사적 도시”라며, “문화와 전통을 넘어 외교와 산업, 농업으로 확장되는 진짜 국제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프랑스 방문은 단순한 해외 연수나 방문보고회에 그치지 않았다. 윤 시장은 직접 한불 교류 프로젝트의 성과와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향후 2026년까지 이어질 ‘나주형 문화외교 로드맵’을 상세히 제안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