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우 보성군수 “열두 척의 결의 깃든 열선루, 남도 대표 역사관광지로 키우겠다” 2만 5천 인파 물결… 보성 열선루, 이순신 장군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최영민 기자 omega7611@naver.com |
| 2025년 10월 25일(토) 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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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두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올린 장계,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의 역사가 숨 쉬는 현장, 열선루의 상징성을 되살린 보성 최초의 역사문화축제다.
보성은 ‘의향(義鄕)’이라는 이름답게, 장군의 불굴의 정신을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되살렸다.
오전 열린 ‘이순신 역사문화 학술세미나’에서는 장계 작성의 역사적 배경과 보성 임진의병의 활동이 조명됐다. 전문가들은 “보성은 이순신 정신의 뿌리가 깃든 의향”이라며 “이순신 장군의 결의가 다시금 살아 숨 쉬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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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퍼레이드 ‘장군님 오신다’에는 약 500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보성하나로마트에서 열선루까지 이어진 행렬은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취타대, 해군본부 의장대, 통제사 행렬 등이 함께했다.
특히 김철우 보성군수가 직접 이순신 장군 복장을 입고 시민들과 행진하며 “열두 척의 결의”를 재현하자 현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청년협의체, 차인회, 다문화가족, 어린이, 군부대 등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참여해 “군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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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루공원 주무대에는 4천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해군본부 의장대의 위엄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LED 조명 의상을 활용한 창작 무대극 ‘이순신, 불멸의 결의’가 무대에 오르자 객석은 장군의 기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대적 기술과 전통 스토리가 결합된 이 무대는 “이순신 정신의 재탄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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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선 ‘시간 여행’이었다. LED 전사들이 칼을 휘두르며 장군의 결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면에서는 감동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체리필터, 미란이, 나태주, 나영이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이어가자 열선루공원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야경이 빛나는 열선루와 어우러진 화려한 조명은 ‘역사와 음악이 만난 밤’을 완성했다.
축제 기간 동안 보성읍 전역에서는 ▲제2회 다청년페스티벌 ▲보성세계차박람회 ▲대한민국 차나무분재대전 및 전남 우수분재대전 ▲국가유산야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동시에 열리며 도시 전체가 문화와 예술, 전통의 향기로 물들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환영사에서 “열선루는 428년 전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尙有十二)’의 불굴의 결의가 깃든 곳”이라며 “이순신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열선루를 남도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지이자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정형철 축제 공동상임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장계가 쓰인 곳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보성의 자부심”이라며 “군민의 단합으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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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이순신 정신으로 다시 태어난 보성’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보성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열선루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 남도의 대표적인 역사관광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의향 보성’은 이제, 과거의 장군이 남긴 열두 척의 결의를 미래의 문화와 자부심으로 승화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최영민 기자 omega7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