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관광·투자 메카’로 급부상…대기업 러시·관광도로 지정 겹호재 백리섬섬길 첫 관광도로 지정·삼성·SK·현대 대규모 투자…“AI 수도 전남, 속도 붙는다” 연이은 투자·국가사업 결정에 지역경제 기대감 고조 최영민 기자 omega7611@naver.com

2025년 11월 17일(월) 22:27

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전남] 전라남도가 ‘관광과 투자’ 두 분야에서 연이어 호재를 맞으며 대한민국 미래성장의 중심지로 깊게 부상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먼저 여수 돌산에서 고흥 영남을 잇는 ‘백리섬섬길’이 우리나라 최초의 관광도로로 공식 지정됐다. 바다 위를 가르는 듯한 이색적 풍광으로 이미 수많은 관광객이 찾던 대표 해양 힐링 노선이 이번 지정으로 전국적 명소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된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여수–고흥을 잇는 ‘백리섬섬길’ 전경. 에메랄드빛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장대한 교량과 섬들이 어우러져,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준다. 전남이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사진:전남도 제공

투자 분야에서도 호재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실 주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은 서남해안권에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수소 AI시티’ 조성까지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전남 대불산단을 최첨단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하고, 솔라시도 AI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전남 미래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삼성SDS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공모 후보지 선정, 오픈AI–SK 공동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구축 결정, LS전선의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항만 조성 계획 발표에 이은 성과다.
전남이 AI·청정에너지·반도체 시대의 핵심 무대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하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러한 연이은 투자와 국가사업 결정을 환영하며 정부와 기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전남에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주신 이재명 대통령님의 깊은 관심과 전남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통 큰 결단을 내린 대기업 회장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수요 폭증 시대에 땅·용수·전력이 풍부한 전남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도 충분히 가능한 지역”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대전환, AI 수도 전남 실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전남은 기업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분 좋은 소식을 계속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자신의 SNS에 이 같은 심경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