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전남체육회장이 에이메현 국제공항에서 일본스포츠협회 회장과 악수하며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 긴 여정에도 피곤함 대신 뿌듯함이 느껴진다.

[데일리전남] 전라남도체육회(회장 송진호)가 23년 이어온 한·일 생활체육 우정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이어가며 일본 에이메현에서 감동의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교류는 지난 4월 전남에서 열린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연계해 일본 생활체육 선수단이 전남을 방문했을 때 “다음엔 일본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으로 시작됐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남체육회는 야구•배드민턴•축구•농구•소프트테니스•볼링 등 8개 종목, 총 158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구성해 일본을 찾았다.

에이메현 국제공항 도착 현장에는 일본스포츠협회 엔도 토시아키 회장과 현지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태극 마크를 단 전남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눈 송진호 회장은 꽃다발을 받고 깊은 인사를 전했다.

송 회장은 “4월 전남에서 피어난 따뜻한 마음이 이번 9월 일본에서 활짝 만개(満開)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전남 선수단은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진정한 교류, 진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고 돌아오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공항 로비는 전남 선수단의 단복과 함성으로 가득 찼고, 참가자들은 ‘日韓 SPORTS 교류사업’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다시 한 번 우정의 결의를 다졌다. 현장에서는 “스포츠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말이 실감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