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난 18일 제252회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데일리전남 = 최수연 기자]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난 18일 제252회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정 시장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민생경제 회복, 문화·관광산업 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올해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보통교부세 추가 확보, 여수사랑상품권 역대 최대 규모 발행(1,355억),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기후주간 국내 후보지 선정, 돌산 신복~우두 간 도로 확장 예타 선정, 무술목 관광단지 지정, 백리섬섬길 국가 관광도로 지정, 2030 자원회수시설 예타 면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 건설을 위한 내년도 8대 시정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첫 번째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한다. 주행사장은 내년 6월까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금오도·개도 부행사장은 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 임시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운영으로 교통대책도 강화한다.

두 번째로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산업구조 재편을 뒷받침한다. 기업 경영안정자금, 특례 보증을 지속 지원하고 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적극 추진한다. 미래혁신지구를 친환경 산업구조 전환 연구 거점으로 조성하고 AX실증산단 구축, 소상공인 원스톱 지원센터 개소 등 지역경제 회복 기반을 마련한다.

세 번째로 문화와 관광에는 새로운 동력을 더한다. 여수문화재단을 상반기 중 출범하고 전라좌수영성 복원,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를 본격 추진한다. 여자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무술목 관광단지 조성, 만흥동 섬-잇 트레일,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남해안 문화·관광의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네 번째로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형 신산업을 육성한다.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기후주간 행사와 COP33 유치를 본격 추진하고, 공공주도 해상풍력단지 개발, 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CCUS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특히 정부의 AI 정책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 ’여수형 인공지능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 맞춤형 AI 활용 전략을 마련한다.

다섯 번째로 청년 활력도시를 조성한다. 미래산업 선도기업 유치,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추진,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여수형 청년임대주택 확대, 청년월세 특별지원 등으로 청년의 정착 기반을 강화한다.

여섯 번째로 행복한 복지도시 실현을 위해 동백노인복지관 개관, 중증장애인 활동 지원과 자립시설 운영 지원 등을 통해 복지 안전망을 강화한다.

일곱 번째로 농업과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형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도시농업교육관을 신규 개관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산 분야 신품종 시범 양식을 도입하고 굴 전략 품목 육성 지원으로 굴 산업의 생산·가공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끝으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여수를 만든다. 돌산 신복~우두 간 도로 확장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적극 추진하고 공공산후조리원·여수 꿈바다어린이도서관 개관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여수’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역점시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수시의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1조 4,825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2억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 1조 3,555억 원, 특별회계 1,270억 원이 편성됐다.

정 시장은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여수를 위해 2,500여 공직자와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과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