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세미나에서 발언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 /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전남] 전라남도가 미래 전략항로인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그 중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있다. 김 지사는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의 국가 핵심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전남의 해양물류 판도 전환을 위한 중대한 포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7월 11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 정책세미나’에 직접 참석해, “이제는 전라남도가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전남형 글로벌 물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세미나는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북극항로 개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물류전문가, 항만 관계자, 산업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상국 ㈜코리아해운 대표와 최수범 (사)한국북극항로협회 사무총장 등 전문가들은 “여수광양항이 북극항로의 중심항으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북극해를 항해하는 컨테이너선 /사진:전남도 제공

◼ 김영록 지사 “여수·광양항, 세계를 잇는 북극항로 허브 항만 된다”

김 지사는 이날 발표에서 여수광양항이 북극항로 거점항으로 최적지인 이유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여수광양항은 북극항로 특성에 정확히 부합하는 비컨테이너 화물 중심 항만이다.
“북극항로 운송의 99%가 원유와 LNG인데, 여수광양항은 이에 최적화된 대한민국 대표 항만입니다.”

둘째,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인프라를 이미 갖춘 항만이라는 점이다.
“국제사회가 북극항로 운항 선박의 탄소 배출을 엄격히 규제하는 만큼, LNG 벙커링 시설을 갖춘 여수광양항은 시대적 흐름에 가장 부합합니다.”

셋째, 북극항로 운항의 실제 경험이 있는 검증된 항만이라는 점이다.
“2013년 여수광양항에서 출발한 시범 운항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고, 이는 전국 항만 중 유일한 실증사례입니다.”

김 지사는 이와 같은 실증적 기반과 친환경 경쟁력, 물류 인프라를 강조하며 “여수·광양항은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항로와 기존 항로 비교 지도 /사진:전남도 제공

◼ “국가 해양물류 전략에 전남이 중심 돼야”

김영록 지사는 “북극항로는 단지 거리만 단축하는 항로가 아니라, 대한민국 해양경제의 대전환을 의미하는 핵심축”이라며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거점항으로 국가정책에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전라남도는 항만만이 아니라 지역산업과 물류체계를 포함한 종합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정부, 국회, 산업계와의 전방위 협력체계 구축을 진두지휘할 뜻을 밝혔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는 김영록 지사 중심 단체 사진 /사진:전남도 제공

◼ “전남이 해양물류의 미래다”… 김영록 지사의 선제적 리더십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항만 개발 논의에 그치지 않고, 김영록 지사가 국가 해양물류 전략 중심에 전라남도를 세우려는 의지를 대외에 천명한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전라남도는 향후 북극항로 관련 국가계획 반영, 글로벌 해운사 유치, 인프라 투자 확대 등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 지사는 “해상 물류의 미래는 전남에 있다. 여수‧광양항을 중심으로 전라남도가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새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