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영광군수(왼쪽)와 벵상 불량제 서해에너지㈜ 대표(오른쪽)가 22일 영광군청 소회의실에서 해상풍력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광군 제공

[데일리전남] 전남 영광군이 글로벌 해상풍력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영광군(군수 장세일)은 지난 22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 EDF(Electricité de France)의 계열사 EDF Power Solutions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서해에너지㈜(대표 벵상 불량제)와 해상풍력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투자 유치 차원을 넘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뜻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운영·정비(O&M)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 전문 교육기관 설립 ▲발전사업 수익 공유 및 지역 주민 참여 방안 마련 ▲프랑스 현장 견학 및 기술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EDF의 글로벌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영광군이 대한민국 해상풍력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주민과 이익을 나누는 실질적 지역상생 모델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 당사자인 서해에너지㈜는 프랑스 EDF그룹의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로, 이번 영광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표로 참석한 벵상 불량제 사장은 “영광은 입지 여건, 주민 수용성, 행정지원 측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함께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년 중심의 에너지 일자리 창출 ▲풍력 관련 부품산업 유치 ▲지역기업 참여 확대 등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외 유수의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 거점 도시”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정환 에너지정책팀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사업이 곧바로 실행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과제 속에서 영광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