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반값여행’을 통해 강진을 찾은 관광객 가족이 전통한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진군은 단순 관광을 넘어 체류형 소비를 이끄는 전략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사진:강진군 제공

[데일리전남] ‘강진 가면 여행비 절반을 돌려받는다’는 파격 정책이 전국적인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전남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 정책이 2025년 상반기 전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경제를 살린 1등 공신임을 입증했다.

‘강진 반값여행’은 관광객이 강진에서 사용한 금액의 절반(최대 20만 원)을 모바일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전국 최초의 여행비 지원 정책이다. 숙박, 음식, 체험, 농특산물 등 대부분 업종에서의 소비가 대상이며,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돼 지역 내 재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강진군은 2024년 이 정책을 통해 전년 대비 관광객 수 43만 명 증가, 총 282만 명이 방문했고, 방문인구는 709만 명으로 74만 명 이상 늘어났다. 소비액은 총 69억 원, 이 중 상당액이 관내 1,800여 개 소상공인에게 직접 돌아갔다. 22억 원 투입으로 240억 원 생산유발, 100억 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나타났다.

특히 군 직영 농특산물몰 ‘초록믿음강진’에서의 상품권 결제도 급증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상승했다. 반값여행 연계 판매액이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온라인·오프라인 경제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2025년에는 여름 시즌에 맞춰 ‘강진 반값여행 시즌2’가 재개됐다. 7월 30일 기준, 사전 신청자 4만1,816팀 중 2만9,704팀이 강진을 방문해 총 79억7천만 원을 소비, 정산된 상품권은 36억6천만 원에 달한다.

정책 효과는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에도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 정책을 지역경제 회복 우수사례로 선정해 특별교부세 3억 원을 강진군에 교부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강진 방문 당시 호평을 보낸 바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금 전국이 강진을 주목하고 있다. 반값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지역에 돈을 돌리고 군민 소득을 올리는 강력한 전략 정책”이라며 “인구 3만2천의 군이 전국을 선도하는 관광·소득 모델을 만들어낸 것은 군민과 공직자의 간절함이 이뤄낸 기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