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지금이 기회입니다” 공 군수가 고흥의 대표 교통 자산인 팔영대교를 배경으로 군정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는 장면. /사진:고흥군 제공

[데일리전남]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난 3년을 “혁신의 기반을 구축한 시간”이라 규정했다.
그는 ‘2030 인구 10만 실현’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흥을 대한민국 우주·드론·농업 미래산업의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한 6대 핵심 국가과제를 본격 추진 중이다.
공 군수를 만나 고흥의 변화와 전략,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Q.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2030 인구 10만’이라는 목표를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공영민 군수:
지금 고흥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떠나는 고흥’을 ‘돌아오는 고흥’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기 초부터 2030년까지 인구 10만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전략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Q. 그 전략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공영민 군수:
고흥의 강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게 3대 미래 전략산업과 3대 기반 인프라로 나뉩니다.
1.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2. 미래형 드론(AAM) 산업 허브 구축
3. 그린수소 기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공 군수가 광주고흥 고속도로, 벌교녹동 우주선 철도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계획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접근성 없는 지역에는 미래도 없다”며 “국가계획 반영과 예타 통과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고흥군 제공

이 3대 산업은 모두 젊은 인재와 기업이 유입되는 고흥의 새로운 성장 동력입니다.
여기에 더해 고흥의 결정적 약점이던 교통 접근성을 해결하기 위해 아래 3가지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해야 합니다.
1. 광주~고흥 간 고속도로 건설
2. 벌교고흥녹동 우주선 철도 건설
3. 고흥~봉래 국도15호선 4차선 확포장

이 모든 사업이 정부 대선공약에 반영됐고, 절반 이상은 예타나 국가계획 반영 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Q. 교통 인프라 확충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는요?

공영민 군수: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고흥 생존의 열쇠”입니다.
지금도 서울에서 여수는 KTX로 2시간 반인데, 고흥은 5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산업도 인구도 버틸 수 없는 구조입니다.

광주~고흥 고속도로는 국토부 사전기획을 마친 상태고, 우주선 철도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 중입니다.


Q. 우주산업은 고흥의 대표 아이콘이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가 기대되나요?

공영민 군수:
고흥에는 나로우주센터라는 국가급 자산이 이미 존재합니다.
여기에 재사용 발사장, 우주테마 체험단지, 민간 발사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드론택시와 응급이송 등을 실증할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도 국토부에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 모든 게 연결되면 고흥은 단순한 실험장이 아니라 우주·드론 산업의 실질적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됩니다.

공영민 고흥군수가 집무실에서 ‘우주·드론·스마트팜’ 중심의 고흥 미래전략을 설명하며 “산업구조 전환이 인구유입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고흥형 UAM 로드맵과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도 이 자리에서 소개됐다. /사진:고흥군 제공

Q. ‘그린수소 기반 스마트팜 혁신밸리’라는 개념도 생소합니다.

공영민 군수:
고흥은 전력 공급이 약한 지역이지만, 햇빛과 바람은 풍부합니다.
이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스마트팜에 적용해 농업 에너지 자립 모델을 만들자는 겁니다.
지금은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전국 최초 모델로서 기대가 큽니다.


Q. 군민 만족도도 높게 나왔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공영민 군수:
올해 군민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85.1%, ‘군민과의 소통’ 항목은 2년 연속 1위(18.0%)였습니다.
저는 평소 읍면 간담회, 이장·부녀회장과의 정기 회의, 찾아가는 간부회의 등으로 군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습니다.
특히 재난이나 위기 상황일수록 현장에 먼저 가는 군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영민 고흥군수가 군민과의 소통 철학을 밝히며 “정책은 책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듣는 군민의 목소리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읍면 간담회와 이장·부녀회장 협의회, 찾아가는 간부회의 등을 통해 군민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고흥군 제공

Q. 마지막으로 고흥군민과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공영민 군수:
고흥은 지금 가장 중요한 변곡점에 있습니다.
그동안은 기반을 닦았다면, 이제는 성과를 보여드릴 차례입니다.
교통이 바뀌고, 산업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생기면 젊은 인구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저는 군민과 함께, 고흥을 반드시 바꾸고 지켜내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공 군수는 “고흥은 반드시 다시 뜰 수 있다”며 “2030 인구 10만 시대를 향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고흥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