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1일 서울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전남 핵심 현안을 건의하며 환담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전남]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전남의 미래 먹거리와 지역 핵심현안 해결을 위해 발로 뛰었다.
11일 김 지사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연이어 만나 국립의대 설립, COP33(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여수 유치, 서남권 에너지혁신벨트 구축,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등 전남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직접 건의했다.

김 지사는 국립의대 설립 문제와 관련해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 전남에 반드시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원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 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2028년 COP33 유치 시,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을 개최 도시로 지정해 달라고 제안했다.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유족 지원을 위해 중앙위원회 인력 확충도 요청했으며, 해상풍력·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전남 서남권 에너지혁신성장벨트 조성, RE100 산업단지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전남이 보유한 세계적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1일 서울 국회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에게 전남 핵심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한정애 정책위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여수 석유화학산업과 광양 철강산업 재도약을 위한 대책이 논의됐다. 김 지사는 여수를 고용위기지역으로, 광양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고,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 제정과 친환경 공정혁신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실의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사업과 연계해, 석유화학·철강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으로 신속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극한호우·폭염 등 빈번한 자연재난 대응 강화를 위해서는 피해 규모 10억 원 이상 시 국고 50% 지원, 현행 50%인 농축어업 재해보험 할증률을 10%로 완화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사업이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 속에 신속 추진되도록 정치·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전남 발전은 곧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