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차 에너지위원회 회의장 전경. 정부는 11월 5일 열린 제36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전남 전역을 포함한 5개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사진:장세일군수 페이스북 캡쳐

[데일리전남] 장세일 영광군수가 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전라남도 전역이 정부로부터 ‘분산에너지 특구’로 최종 지정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은 영광의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전남 전체가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며, 영광이 그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광에서 생산한 전력은 전남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고, 요금도 차등 적용할 수 있다”며 “이제 영광이 청정에너지 중심도시로서 전국을 선도할 확실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영광 해상풍력단지 전경. 정부가 추진하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으로 영광의 풍력·태양광 전력 생산지와 수요지를 직접 연결하는 지역 전력 거래가 가능해졌다. /사진:장세일군수 페이스북 캡쳐

이번 결정은 지난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으로 열린 제36차 에너지위원회에서 확정됐다.
정부는 전남을 비롯해 경기 의왕, 부산 강서, 제주 등 5개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전남은 지역 내에서 생산된 전력을 직접 소비하고 거래할 수 있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전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생산지 인근에서 전력을 바로 소비함으로써 송전 비용을 줄이고, 지역 전력 자급률을 높이는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장 군수는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영광의 강점을 살려 RE100 산업단지와 청정수소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며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구조를 완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분산에너지특구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남 서해안권 풍력단지 전경. ‘생산지엔 전기 싸게 공급, 신산업 유치 청신호’라는 분석 속에 전남 서해권의 청정에너지 인프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장세일군수 페이스북 캡쳐

그는 또 “햇빛·바람연금 등 에너지 기본소득을 통해 군민 모두가 자연이 주는 선물을 함께 누리며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함께 만들고 같이 누리는 기본소득을 반드시 실현시켜 영광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번 지정으로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에너지 분권형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영광은 한빛원전, 해상풍력단지, 태양광 발전단지, 솔라시도 에너지자립도시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의 중심지로 꼽힌다.

솔라시도 전경 및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지도. 전남 전역이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도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확정된 범위를 보여준다. 영광 솔라시도는 향후 에너지자립도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장세일군수 페이스북 캡쳐

전문가들은 “영광은 원전과 신재생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에너지 융복합 도시로,
이번 특구 지정이 향후 에너지 자립경제와 탄소중립 실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세일 군수는 글을 마무리하며 “영광이야말로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심장이자, 전남이 꿈꾸는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군민과 함께 분산에너지특구의 성공을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