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전남] “이제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가 됩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6일 자신의 SNS에 소감글을 남겼다. 그는 “전남 전체가 RE100 산업단지로 지정된 것과 다름없는 역사적 결정”이라며 “앞으로 10년 내 태양광 반값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AI 수도 전남의 도약을 이끌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제36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전남 전역을 포함한 5개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道) 단위 전체가 ‘지산지소형(地産地消) 에너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광역 특구로 선정됐다.

이번 결정은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 전환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남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의미를 갖는다.

전남 영광·해남 일원에 조성 중인 ‘솔라시도 기업도시’ 핵심 산업단지 조감도.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자급형 산업단지 구축이 가능해졌다. /사진:김영록 전남지사 페이스북 캡쳐

김영록 지사는 “산단과 공장 주변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기를 한전을 거치지 않고 주변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먼 거리 송전 없이 에너지를 자급하는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 효율이 가장 높은 전남은 앞으로 10년 내 한전 단가의 절반 수준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전남이 에너지 비용을 무기로 글로벌 AI기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결정적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의 미래첨단산업이 속속 이곳으로 오게 될 것”이라며 “특히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글로벌 AI기업들이 전남으로 몰려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AI와 SK그룹이 전남에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SDS 컨소시엄도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전남을 선정했다”며 “이제 전남은 AI와 청정에너지가 융합된 신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은 정부가 전남의 강점을 살리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일 뿐, 특혜가 아니다”며 “이는 전남이 에너지 산업의 실증무대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정부의 공식 인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전남은 AI 기반 에너지관리, 초대형 ESS(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기술 실증 등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실험실로서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여수 석유화학단지, 광양 철강단지, 영암 대불산단 등 주요 산업단지의 RE100 실현이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결정으로 전남 22개 시군 모두가 분산특구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며 “후보지였던 솔라시도 기업도시(145㎢)에서 전남 전체(12,363㎢)로 확대된 것은 정부의 탁견이자, 전남의 가능성을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현재 6.6GW에서 2030년 29GW, 2035년 58.6GW로 확대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본보기로 만들겠다”며 “전남의 산업경제 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글을 마무리하며 “이 뜻깊은 순간을 온 도민과 함께 뜨겁게 환영한다”며 “전남의 에너지산업 역량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하고 지원해주신 이재명 대통령님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제 기업도, 사람도, 햇빛 따라 따뜻한 남쪽 나라 전남으로 올 것”이라며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심장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