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이 나주시 인공태양 캐릭터 ‘태리’와 함께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캠페인’에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데일리전남] 전라남도 나주시가 미래 에너지 혁신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한 거대한 도전에 나섰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직접 거리로 나서 시민들과 손을 맞잡고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캠페인을 주도하며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빛가람동 한전KDN 사거리 일원에서 열린 캠페인 현장은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나주시민추진위원회(이하 나주시민추진위)’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윤병태 시장을 비롯해 시민추진위 집행위원장과 위원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윤 시장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이 도전은 나주만의 미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태양 캐릭터 ‘태리’와 함께 밝은 미소로 시민들의 환호에 응답하며 “시민이 나서면 불가능은 없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나주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 1조 2천억 원이 투입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바닷물 속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시설이다. 폭발 위험이 없고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안전한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윤 시장은 “세계는 지금 탄소 없는 청정에너지로 향하고 있다. 나주는 이미 그 길을 준비한 도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나주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사업’을 선점해 추진 중이다. 이는 정부 공모사업 중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며 나주시가 핵융합 기술 중심지로 평가받는 결정적 요인이다.

나주시 분석에 따르면 연구시설 유치 시 2050년까지 300개 이상의 관련 기업이 집적되고 1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산업 생태계가 완성되면 ‘에너지수도 나주’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윤병태 시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지역의 미래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청정에너지 수도, 나주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시민추진위원회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에너지수도 나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이날 캠페인에는 나주시민추진위 집행위원장과 위원 등 80여 명이 참여해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에너지수도 나주로!”를 외치며 시민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윤 시장은 “광주·전남의 미래 100년을 여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시민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며 “모든 역량을 모아 반드시 나주에 유치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칭 ‘핵융합시설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13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접수한 뒤 14일부터 20일까지 실무 현장조사를 거쳐 이달 말 최종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