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보성군수(왼쪽)가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오른쪽)에게 보성군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보성군 제공

[데일리전남] 보성군이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7일 국회를 찾아 주요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보성군의 핵심 현안사업과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다.

이날 김 군수는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조계원 예결위원, 지역구 문금주 의원, 서삼석·황명선 최고위원, 서영교 의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문대림 의원 등을 만나 보성군 핵심 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국가 차원의 지원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군수는 “보성의 발전은 곧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어진다”며 “지금이야말로 지역의 성장 기반을 확실히 다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보성의 산업과 관광, 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도시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철우 보성군수(오른쪽)가 조계원 예결위원(왼쪽)과 예산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보성군 제공

김철우 군수는 율포항 국가어항 신규 지정 설계용역비 반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율포항은 단순한 어항이 아닌 해양관광·문화·레저가 결합된 복합 해양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며 “남해안 해양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율포항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를 통해 보성군 최초로 예비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총 717억 원(전액 국비)이 투입될 예정이며, 어항 기능과 관광 인프라를 아우른 ‘보성형 해양복합도시’로 새롭게 조성될 전망이다.

김철우 보성군수(오른쪽)가 문금주 의원(왼쪽)을 만나 보성 말차 산업과 세계유산센터 건립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보성군 제공

김 군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말차코어(녹차 열풍)’를 언급하며 “보성은 세계가 인정한 녹차의 본고장”이라 강조했다. 그는 “노후화된 가공시설을 현대화하고 글로벌 표준에 맞춘 고품질 말차 생산 체계를 구축해 보성말차를 세계시장으로 수출하는 산업으로 키워가겠다”며 “보성의 말차 산업은 지역 농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수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갯벌의 체계적 보전과 연구, 교육기능 강화를 위해 ‘세계자연유산 지역관리센터’ 건립의 필요성도 함께 건의했다. 그는 “갯벌 생태 보전과 해양환경 교육의 거점으로 조성해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벌교갯벌을 국가와 인류의 자산으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우 군수는 “정부 재정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지만 보성의 미래성장 기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회와 중앙부처, 전남도와 긴밀히 협력하며 보성군이 남해안 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이번 국회 방문 이후에도 부처별 예산반영 협의와 정책 대응을 이어가며 12월 초 정부 예산 확정 시점까지 전방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