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김재식 본부장이 스마트농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며 환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제공

[데일리전남]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식량 공급 불안정, 국제 정세 변화가 가속화되며 농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네덜란드·이스라엘·일본 등 농업 선진국들은 이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환경제어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생산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농업 체계로 전환을 마쳤다.

반면 우리 농업은 고령화와 인력난, 기후 리스크 증가 등 구조적 어려움이 심화되며 스마트농업으로의 대전환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는 국가 농정의 실질적 실행 주체로서 농업 디지털 전환, 스마트 인프라 구축, 청년 농창업 지원, 탄소중립형 미래농업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재식)는 고흥을 중심으로 장성·신안·영암·강진 등 7개 시군에서 총 1,451억 원 규모의 스마트농업 사업을 추진하며 전국 최다 실적과 최다 면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남본부는 전국 스마트팜 보급 면적의 약 32%, 한국농어촌공사 전체 사업 중 최대 실적을 보유하며 ‘대한민국 스마트농업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본부는 최근 나주 첨단 무인자동화 시범단지(54.3ha)를 구축하고,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33.4ha)를 2025년 9월 준공해 고흥군 인계를 앞두고 있다.

혁신밸리는 청년 스마트농업 실습장, 임대형 스마트팜, 빅데이터 기반 환경제어 시설 등이 집약돼 전국 청년농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교육·창업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전경. 대규모 온실 단지와 주변 산·해안 지형이 어우러진 전국 최대 스마트농업 집적지. /사진: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제공

전남본부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고흥·신안 스마트원예 단지 기반조성 107억 원(16.6ha), 고흥 스마트축산 ICT 융복합 단지 125억 원(19.1ha), 장성 스마트농업 육성단지 391억 원(12.9ha), 신안·영암 지역특화형 임대형 스마트팜 448억 원(15.4ha), 강진·영암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18억 원(0.7ha).

이를 통해 전남은 스마트원예·스마트축산·임대형 청년 스마트팜까지 아우르는 전국 유일의 초대형 ‘스마트농업 메가 클러스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남본부는 청년·귀농인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확대, 농업 전반의 IoT·AI 환경제어 기반 구축, 스마트농업 전 분야의 탄소중립 모델 확산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김재식 전남지역본부장은 “전남은 전국 최대 농업지역으로, 스마트농업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나는 구조를 확실히 만들겠다”며 “첨단기술과 상생 모델을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구축해 농가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